난 이 책을 유튜브 "냉철 TV"의 사람 때문에 읽었다. 냉철이란 사람은 주식으로 많은 돈을 벌었다. 처음부터 부자가 아니었던 그는 어렸을 때 소위 말하는 흙수저의 삶을 살았다. 그래도 살고자 하는 의지로 납품, 대리 주차 등 많은 일을 하며 돈을 모았다. 그리고 주식 투자로 100억대 부자가 되었다고 한다. "냉철 TV"의 마인드는 정말 좋았다. 그래서 의심하지 않고 구매했고 읽었는데, 책 안 읽는 초보자도 쉽게 읽을 수 있을 정도로 쉬운 책이었다. 제목엔 큰 부자가 되는 9가지 방법이라고 소개하지만, 읽어보면 심리학책과 비슷한 맥락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즉 우리 인간은 심리적 오류가 있으니, 선택할 때 심리적 오류를 범하지 않고 올바른 선택을 하라는 말이다.
무리 짓는 본능의 오류
우린 아주 오래전 조상의 유전자를 그대로 물려받았다. 옛 조상들의 본능은 생존과 번식만이 전부였다. 지금은 동물원을 짓고 호랑이, 악어, 상어 등 최상위 포식자를 인간의 놀이터 장난감으로 만들지만, 옛날은 달랐다. 자다가 배고픈 포식자에게 잡아 먹히고 무기가 없어서 잡아먹히고 했다. 그래서 생존하기 위해 생긴 것이 무리 짓기다. 혼자보단 둘, 둘보단 셋처럼 많은 인간이 모이게 되면 본인의 생존에 조금 유리했을 것이다. 그리고 다수의 행동을 보고 따르는 게 생존에 유리했다. 예를 들면 3명 중 한명이 먼 산을 지긋이 쳐다보면 나머지 2명도 똑같은 곳을 쳐다본다. 그 이유는 포식자가 즐비한 세상에서 독단적 행동은 생존에 전혀 유리하지 않았다. 하지만 지금은 다르다. 나를 위협하는 포식자도 없고 편하게 먹고 자고 할 수 있다. 무리 짓는 본능은 더 이상 필요하지 않은 본능이다.
쾌락 본능의 오류
아주 유명한 실험을 얘기하겠다. 대한민국 5세 어린이 중 10명을 무분별하게 선발했다. 어린이를 실험 전에 7시간 동안 아무것도 먹이지 않고 식탁 앞에 빵 하나씩 놓았다. 그리고 선택권을 주었다. 안 먹고 1시간만 더 기다리면 빵을 하나 더 주겠다. 하지만 지금 먹으면 1개가 끝이다. 반응을 살폈다. 배가 고픈 나머지 몇몇 아이들은 바로 먹고 참는 아이도 보였다. 그 이후 실험에 임한 아이들은 성인이 되었다. 그런데 쾌락 본능에 따라 참지 못한 아이와 참은 아이의 성취도는 너무 달랐다. 이 결과로 쾌락 본능을 억제할 수 있는 사람이 성공과 부자가 되는 것이 더 높다고 밝혀졌다.
근시안적 본능의 오류
옛 조상들을 다시 살펴보자. 당장 배고프면 사냥을 나설 것이다. 열매를 찾아 다닐 수 도 있다. 포식자가 득실대는 곳에서 하루하루 살아가기 바빴을 것이다. 그래서 먼 미래를 보기보다 가까운 오늘을 보면 살았다. 우리는 그런 조상의 유전자를 물려받았기 때문에 적금보다 로또를 좋아하고, 장기투자보다 단기 투자를 좋아하고 기다리는 대신에 당장 신용카드로 내일의 풍요를 당겨쓴다. 눈앞의 쾌락으로 미래를 버리는 꼴이다. 내 현실이 못나서 도망가고 싶은 마음은 이해하지만, 참고 견뎌라, 그럼 열릴 것이다.
손실 공포 본능의 오류
인간은 얻는 기쁨보다 잃는 슬픔을 더욱 크게 느낀다. 생존 자체가 위험을 감수하는 일이고 시도 하려다 실패하면 그건 죽음뿐이었다. 부정할 수 없다. 우린 새로운 유전자가 아니다. 재밌는 실험을 예로 들겠다. 당신은 아버지의 재산을 상속받습니다. A 선택은 동전을 던져서 이기면 40억 원을 받고, 지면 하나도 받지 못한다. B 선택은 그냥 10억 원을 받는 것이다. 대부분의 사람은 B를 선택한다. 확률과 기댓값을 따져보면 A의 기댓값은 20억 원이고, B의 기댓값은 10억 원이다. 반대로 아버지의 빚을 물려받는다고 가정 해보자. A 선택은 동전을 던져서 이기면 빚이 없어지고, 지게 되면 빚이 40억 원을 갚아야 한다. B 선택은 동전을 던지지 않고 그냥 빚 10억 원을 갚아야 한다. 대부분 여기선 A를 선택한다. 확률과 기댓값을 따진다면 당연히 B를 선택해야 한다. 이처럼 인간은 많은 본능의 오류를 범하고 있다. 확실하지 않은 미래에 투자하지 못하는 이유가 있다.
과시 본능의 오류
다시 옛 조상으로 돌아가 보자. 본능인 생존과 번식에서 여성은 남자에게 의존해야 하는 경우 많았다. 많은 음식을 가지고 있는 남성, 건강해 보이는 남성, 키가 큰 남성 등 내면보다 먼저 보이는 외면을 보고 판단 해야 했는데, 그래야 자신과 자식의 안전이 보장되었기 때문이다. 현대로 돌아와 SNS에 과시 부리는 사람들이 많다. 그 이유도 마찬가지다. 이성에게 인기를 얻으려면 많은 부를 자랑 해야 했다. 그래서 관심도 없던 골프를 하고 자신과 맞지 않는 비싼 차, 가방 등 명품을 구매한다. 아는 사람들은 알겠지만, 부자들은 티 내지 않는다. 함부로 돈을 쓰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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